본문 바로가기
리뷰 & 공유

이혼 아이한테 말하기 현명하게 설명하는 법

by 카프리썬1 2022. 1. 26.

이혼접수-사진
이혼접수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모의 이혼 아이한테 말하기 관련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부부가 결혼해서 한평생 알콩달콩 서로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사람의 인생이 모두 내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애때문에 이혼 못하고 꾹 참고 사는 가정이 정말 많을 겁니다. '그놈이 그놈이다' , ' 외도, 도박, 폭력 아니면 그냥 같이 살아라'라는 말들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거 다 떠나서 정말 백번 천 번 노력을 해봐도 도돌이 표고 자주 다투고 말이 안 통하고 배우자의 얼굴만 봐도 너무 괴롭고 심장이 쿵 쿵 뛰고 그 사람과 같이 살다가 내가 죽겠다 싶으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겁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가 불행하게 사는거 아이들이 모르는 거 아닙니다. 서로 사이 안 좋고 불행하다는 사실을 아이들한테 숨기기도 힘들겠지만 제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부모의 눈빛 말투 표정 분위기 등을 귀신같이 캐치하는 아이들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아이들 눈치가 백단입니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싸울 때 아이들은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낍니다.

공포스러운 일을 경험할 때 그 과정을 1초 단위로 기억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 카메라로 찍어놓은 것처럼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게 되고 트라우마가 남게 됩니다.

 

그런 불행한 가정속에서 사느니 차라리 맘 편한 한부모 가정이 훨씬 낫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셔서 아실 겁니다. 길게 봤을 때 나와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이혼이라는 선택이 더 나은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토록 무거운 주제인 부모의 이혼에 대해 내 아이에게 툭 터놓고 말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 부모의 이혼 아이한테 말하기 : 울면서 말하기는 절대 No, 진솔하고 정직하게!

 

아이에게 이혼에 대하여 말할 때 절대 흐느끼면서 말하는건 금물입니다.  아이에게 말하다가 내가 감정에 북받쳐 울면서 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내 자신에게도 좀 더 시간을 주세요. 몇 번이고 내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도 해보고 하면서 침착하게 말할 준비가 되면 그때 진지하게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에게 사진 (태어난 사진, 백일사진, 돌사진 등) 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같이 설명하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분이 설명하셔도 됩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결혼도 하고 너를 낳았을 때 우린 이렇게 기뻐했고 이렇게 행복했었어. 너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의 결실이야. 그런데 이제는 부부로 살아가는 건 좀 힘들게 됐어. 엄마 아빠가 계속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정을 이뤄갔더라면 참 좋았겠지만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됐단다. 그래서 이제 엄마 아빠는 엄마 아빠의 역할만 하기로 한 거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너는 엄마와 아빠의 제일 소중한 보물이고 피와 살이다. "

 

"엄마와 너의 관계 그리고 아빠와 너의 관계는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하지 않는다. 절대 변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사랑이 바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다. 엄마 아빠는 너를 죽을떄까지 사랑할 것이고 보호해줄 것이다. 엄마 아빠의 목숨보다 네가 더 소중하고 너를 많이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 너를 키워가는데 있어서 앞으로의 미래를 봤을 때, 너의  마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더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엄마여서 or 아빠여서 내가 너를 키우기로 했단다. 예전처럼 다 같이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엄마 or 아빠도 부모로서 너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주 연락하고 만날 것이다. 우리 각자 엄마로서 아빠로서 네가 1순위인 건 변함이 없고 너를 제일 사랑하는 마음 또한 엄마 아빠 둘 다 변함이 없다. "라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무조건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가볍고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하는것도 안되고 무조건 " 슬프고 우리는 힘든 가족이니 어찌할 수 없어" 이런 좌절에 빠져있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엄마든 아빠든 이혼을 해도 크게 달라질 것 없이 일상생활이 잘 돌아가고 '우리 엄마 아빠가 즐겁게 사시는 구나'라는 그 안도감과 신뢰감 이런 부분들을 아이가 충분히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7살난 딸이 있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부모의 이혼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하고 정말 진실되게 적어보았습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덜 상처받고 덜 아파하고 덜 불안했으면 좋겠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안정감 있고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이혼에 대한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표현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진솔하고 정직하게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고 뱉은 말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는 말을 아이가 진심으로 느낄 수 있게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함께 해서 더 불행한 가정환경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안정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