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엄지손가락 빨기 고치기 성공 노하우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기 엄지손가락 빨기 고치는 방법 관련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정말 이 손가락 빨기를 고치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고통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아이도 지치고 엄마도 지치고 아이한테 오만 짜증 다 내보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습니다. (사실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에게 참 미안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대부분 손가락 빨기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손가락 빠는 아이를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 저러다 우리 아이 손가락이 닳아 없어지는 거 아냐?" 하는 고민 말입니다. 저 또한 엄지 손가락 빠는 아이 때문에 진짜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진짜 옆에서 보다 보면 너무 속 터지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속 터져 답답해할 많은 육아맘들을 위해 제가 손가락 빨기 방지를 위해 했던 필살기 전부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아이 손가락 빨기 고치기 과정은 정말 험난하고 난이도 상임을 확신합니다.
저희 아기는 40일 정도부터 손가락 전체를 쪽쪽 빨더니 생후 3개월쯤부터는 본인 엄지손가락에 굉장한 집착을 보이며 빨아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지독한 엄지손가락의 맛을 알아버린 것입니다.
처음에는 앞으로 닥칠 고통을 알지 못한 채 손가락 빠는 아이가 마냥 귀여웠습니다. 원래 공갈을 물리진 않았는데 손가락 빨기 시작하면서부터 공갈을 물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공갈을 물려줘도 아이에겐 손가락이 최고였나 봅니다. 매번 공갈은 휙 뱉어버리고 엄지손가락만 주구장창 빨았습니다. '이러다 나아지겠지 곧 괜찮아질 거야. 시간이 해결해주리라'며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180일 그러니까 6개월이 지나고 12개월 돌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엄지손가락 빨기 집착이 점점 더 심해져서 돌이 지난 시점부터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식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엄지손가락에 시큼한 식초를 발라줬는데 처음엔 오만 인상 다 쓰며 안 빨다가 식초 냄새에도 적응을 했는지 도 주구장창 빨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엄지손가락에 눈 코 입 귀여운 그림을 그려주면서 '너의 소중한 친구야, 친구를 지켜주자 ' 해봤는데 처음엔 지켜주려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12개월, 13개월, 14개월이 지났고 15개월쯤 이대로는 정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제시카니블노모어를 구입해서 엄지손가락에 발라 줬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한번 맛봤는데요 정말 말도 못 합니다. 어른인 저도 너무너무 쓰고 역하고 쓴맛이 또 엄청 오래갑니다. 처음엔 '그래, 아 이거다!'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후기 또한 아주 좋아서 굳게 믿었습니다.
제시카니블노모어로 일시적인 효과를 보긴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인 효과인 거잖아요. 처음엔 식초 발랐을 때처럼 기겁을 하더니 이 역시 시간 지나면서 적응이 됐는지 바로 또 엄지손가락을 아무렇지 않게 빨았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식초보단 효과가 훨씬 좋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시카니블노모어 역시 실패였습니다. ' 아, 이 지독한 엄지손가락 사랑.. 이 쓰디쓴, 말도 못 할 정도인 제시카니블노모어도 너의 엄지손가락에 대한 사랑을 막지 못하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제시카니블노모어도 결국 실패하자 18개월경 손가락 빨기 방지해주는 닥터썸을 구입했습니다.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요. 바로 위에 손에 착용한 게 닥터썸입니다. 저희 아이는 오른쪽 왼쪽 둘 다 미친 듯이 빨아대서 양손 다 착용할 수 있게 두 개 구입했습니다. (하 정말 징글징글하다)
양쪽 손 다 닥터썸을 채우고 다녀서 한편으로는 짠하고 가여웠지만 '이건 다 너를 위한 거야. 힘들어도 길게보고 조금만 참자'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놀 때 잘 때 다 계속 착용하게 했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불편해서 울고불고 난리였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그런 반응은 당연하 거고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초반에는 정말 징징거리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데 그 시기 조금만 지나면 아이도 적응하게 된답니다. 아이가 닥터썸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후 닥터썸을 이렇게 저렇게 조절해가면서 빼버리는 스킬을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그렇다고 빼지 못하게 너무 타이트하게 조이게 하면 아이가 많이 불편하고 아파할까 봐 그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했습니다.
이때부터 또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저는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살색 테이프로 낮에는 돌돌 감아주고 밤에 잠들고 난 후 닥터썸을 채워주는 식으로 두가지 모두 병행하며 발악을 한 결과 24개월쯤 손가락 빨기에서 해방하였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스트레스받았습니다. 처음 식초를 시작으로 해서 닥터썸, 그리고 종이 살색 반창고까지 총동원해서 완벽하게 고치기까지 1년 걸렸습니다. 제품 후기나 맘 카페 보면 닥터썸 하나로 고쳐졌다. 제시카니블노모어로 한방에 해결됐다 라는 글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는 엄지손가락을 너무너무 사랑한 나머지 완벽하게 고치기까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빨기로 스트레스받는 부모님들에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년 동안의 저의 모든 비법을 다 썼습니다. 돌고 돌아 결국엔 고쳐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처럼 오랜 기간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아기 엄지손가락 빨기 고치기 성공 비법 관련 포스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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