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금리 인상 고금리 적금 관련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최근 1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통위가 물가 고공행진에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라고 밝힌 만큼 연내 추가 인상 단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기준 금리 인상에 고금리 적금에 뭉칫돈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주식 계좌에서 일부 금액을 빼 적금 상품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 공격적 상품에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금 적금도 높은 금리 상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가입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 등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른 투자 상품을 찾던 차였습니다. A 씨는 "수시입출금 통장 외에 은행 앱을 이용해본 건 1년 만이다"라며 "은행 상품은 몇 가지 조건을 채워야 해 좀 귀찮긴 하지만, 주식 투자보다 수익률이 좋은 적금 상품도 많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예. 적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은행들이 수신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인기를 끌던 주식이나 비트코인 시장도 활기를 잃으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 예적금 상품에서 높은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다양한 우대조건 등이 있는 만큼, 꼼꼼히 챙겨 똑똑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금융업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지난 2월 총 수신금액은 1460조 333억 원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8.9%, 금액으로 120조가 증가했습니다. 그중 예. 적금은 2월 말 기준 546조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조 원이 늘었습니다.
반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줄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증권시장(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원 수준입니다. 지난해 1분기 20조 원에 달했던 수치에 비하면 9조 원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건 당연히 '금리 인상' 영향이 큽니다. 약 1년여간 0.5%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약 3차례 인상되며, 현재 1.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25%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말에 보였던 수칭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 2~3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기준금리가 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사 상승기에 오르면서 시장금리에 민감한 은행들은 너도나도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고 나섰습니다. 사라졌던 고금리 특판도 하나둘 씩 모습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 최근 케이뱅크는 연 최고 2.5%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열었는데, 단 2주 만에 완판 됐습니다. 총판매 한도는 5000억 원 있는데, 하루 최대 700억 원가량이 유입되면서 금세 동이 났습니다.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까지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남아있습니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 우대예금'은 12개월 기준 기본금리 1.91%에 우대금리로 0.65% 포인트까지 연 최고 2.56%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조건은 비대면 가입 시 0.05% 포인트, 최근 1년간 목돈 굴리기 예금(정기예금, 주택청약 포함)을 최초로 거래하는 고객일 경우 0.2% 포인트, 최근 1개월 이내 대구은행 및 신용 및 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하는 고객이면 0.2% 포인트, 최근 1개월 내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을 가입하는 고객은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협은행은 최고 연 2.25% 금리를 제공하는 'sh골든 리치 이벤트 정기예금(4차)'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연 1.75%에 기본 우대금리 0.1% 포인트, 특별금리 이벤트 0.4% 포인트를 제공해 최대 연 2.25%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금리 이벤트는 마케팅 활용 수신동의(0.05% 포인트), 가입금액 1000만 원 이상시(0.15% 포인트), 첫 정기예금 고객(0.2% 포인트) 펀드 신규 시 (0.1% 포인트), 자동이체 시(0.1% 포인트)등이 있습니다.
적금 상품은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은 기본금리가 1.4%지만, 우대금리를 다 챙기면 연 최고 4.4%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 요건을 1개 달성하면 2% 포인트, 2개 달성하면 3%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우대금리 요건은 해당 적금 가입 전 1년간 신한은행에 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이력이 없을 경우, 신한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한 실적이 없는 사람이 가입 후 월 50만 원 이상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신한카드에 처음 가입하거나 탈퇴하고 3개월 경과 후 신한카드를 새로 만들어 신한 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지정하는 등의 조건입니다.
KB국민은행은 만 18세~38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KB마이핏 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1.9%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1.6%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 조건은 적금 계약기간 중 KB마이핏 통장에서 정기 수입(급여) 실적이 8회 이상인 경우, 마이핏 통장에서 KB카드 결제 대금 실적이 8회 이상, 오픈뱅킹(다른 금융 계좌 등록, 마케팅 동의) 이용, KB국민은행 첫 거래 시 등입니다.
상호금융 중에서는 신협중앙회가 최고 연 8% 금리를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입니다. 기본금리는 연 2.5%며, 조건에 따라 최대 5.5% 포인트의 우대 금리르 챙길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 조건은 ▲신협 제휴 신한 카드 발급 후 발급 월부터 6개월간 총 50만 원 이상 사용 또는 발급 월부터 6개월간 4회 이상 월 10만 원 이상 사용(5.0% 포인트) ▲적금 개설 신협 요구불계좌 플러스 정기적금 자동이체 등록(0.2% 포인트) ▲ 본인 명의 신협 요구불계좌 신한카드 결제계좌 등록(0.2% 포인트) ▲적금 가입 월부터 만기전 전월까지 연속 4개월간 월 50만 원 이상 급여 이체(0.1%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신협 '플러스 정기적금'은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춰도 월 최대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이 고작 30만 원입니다. 1년 만기 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전으로 15만 원 수준이라는 겁니다.
▶ 연 5~8%에 달하는 저축은행 고금리 적금, 빛 좋은 개살구 될 수도..
앞서 말씀드렸듯 저축은행들은 지금 너도나도 연 5~7%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5%가 넘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제2금융권 적금상품은 대부분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30만 원 안팎에 그치고, 몇몇 조건들을 달성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갈 곳 잃은 자금을 굴리려면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BNK저축은행은 11일부터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머니 모아 정기적금'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달 17일 출시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가입자가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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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월 납입 한도가 20만 원입니다. 그러나 시중은행 평균 적금 금리(1.3~1.7%)보다 4배 이상 높은 7% 금리를 제공합니다. 카드 가입이나 이용 실적 같은 까다로운 우대금리 제공 조건도 없습니다.
마케팅을 위한 정보 이용 동이만 하면 7% 금리를 줍니다. 20만 원씩 꼬박꼬박 12개월을 넣으면 1년 뒤 원금 240만 원에 세전 이자 9만 1000원을 합쳐 247만 7000원(세후 수령액)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BNK저축은행은 지난달 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8000명에게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습니다. 사전예약을 신청하면 문자(SMS)로 적금 가입 주소를 개별 통지합니다. BNK 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이용자들은 사전 예약 이전에 앱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화 저축은행과 애큐온 저축은행은 최고 금리가 6%대인 고금리 적금 상품을 취급합니다. 한화 저축은행 '라이프 플러스 정기적금' 상품은 캐롯 손해보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매달 10만 원을 적금에 넣을 경우 6.3% 금리를 제공합니다. 자동차 보험에 새로 가입하려는 수요층을 공략한 상품이라 월 불입금액이 20만 원으로 오르면 금리가 3.85%로 대폭 줄어듭니다. 30만 원은 3.25%, 40만 원은 2,95%까지 낮아집니다.
한편 애큐온 저축은행 '애큐온 다모아 정기적금'은 복잡하게 우대요건을 신경 쓰기 싫은 소비자에 적합합니다. 이 상품은 만기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와 마케팅 동의를 유지하고, 두 달에 한 번 꼴로 오픈뱅킹 잔액 모으기를 통해 적금에 잔액을 넣으면 6% 금리를 얹어줍니다.
웰컴 저축은행은 신용평점이 낮은 금융소비자에게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웰 뱅 든든 적금'을 판매 중입니다. 이 상품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 상품에 가입하기 어려운 금융소비자가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월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12개월 만기 적금으로 신용점수가 350점 이하여야 6%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350점은 이전 신용등급 10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은 물론 카드 발급도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들 저축은행 적금 상품은 가입한 저축은행 자산 규모라 아무리 작아도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금리 노마드족'들은 여러 저축은행에 계좌를 새로 열고 여러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고금리 적금상품에 매달 불입한도까지 채워 넣고 급여 이체나 각종 공과급 납부 같은 복잡한 우대 요건을 갖추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연 5~7%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으로도 고금리 상품이 계속 쏟아질 가능성이 크데,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전부 적금에 넣어버리면 최소 12개월 동안은 더 좋은 조건으로 특판이 나왔을 때 가입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제 막 자산 형성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은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적금에 가입할 때 더욱 촘촘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적금 금리만 따져 가입하면 우대 금리 조건을 해지할 때까지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본인 금융거래 성향과 생활패턴을 입체적으로 고려해서 상품을 골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꼼꼼하고 현명하게 잘 따져보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금리 인상에 주식서 돈 빼 고금리 적금 가입 관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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