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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공유

여초회사 피부과 코디네이터 면접 6개월 근무 후기

by 카프리썬1 2022. 1. 7.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초 회사 피부과 코디네이터 면접 및  6개월 근무 후기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피부과 코디네이터 하기로 결심한 이유

 

이런 말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차라리 남초 회사가 낫지 , 여초 회사는 정말 힘들다.", "여자들만 있는 곳은 힘들어서 버티지 못한다.", "여적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꼭 한 번쯤은 피부과에서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건 몰라도 피부에는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원래 저의 성향 자체가 물욕보다는 여행이나 의미 있는 체험 이런 것을 더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 관리를 제외한 명품 옷이나 명품 가방 명품 화장품 이런 것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에 돈 쓰느니 그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내 피부를 위한 투자를 하거나 우리 아이한테 장난감 하나라도 더 사주겠다 뭐 이런 주의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일하게 피부나 여행 육아용품에만 돈을 씁니다.

 

평소에 제가 관심이 많은 피부과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되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 싶었고 상담에도 자신이 있었기에 코디네이터에서 피부과 상담 실장으로 올라가는 게 저의 목표였습니다. 이전 근무지에서 약 2년 동안 상담사로서 근무를 했었고 매출 실적도 상당히 좋아서 이전 근무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피부과 코디네이터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아! 여기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아기 엄마가 무슨 피부과 코디네이터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이고 피부에 관심이 많은 만큼 피부 미인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서 나름 자신 있게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피부과 코디네이터는 2020년도 벌써 2년 전으로 재작년에 지원해서 6개월 동안 근무했습니다. 정확히는 지금 퇴사한 지 한 1년 4개월 정도 됐습니다.

 

▶ 피부과 코디네이터 면접

 

떨리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넣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 두세 군데 면접을 본 것 같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고객들을 잘 관리했으며 저의 친절함, 상냥함, 그리고  고객들의 심리를 잘 꿰뚫어 보고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디테일함,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회사 매출에 상당한 일조를 가하였으며 이 병원의 이미지에도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어필했습니다.

 

피부과 원장님께서 저를 마음에 들어 했는지 면접 본 당일 바로 저에게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냐고 피부과 측에서 연락이 와서 바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면접 같은 경우는 사실 어느 곳에서 나 '내가 최고야 , 너희들이 나를 고용하지 않으면 내 손해가 아니라 니들 손해야"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자신 있게 봐야 합니다. 

 

 

▶ 피부과 코디네이터 일을 6개월 만에 고만둔 이유

제가 스스로 원한 일이었고 즐기면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입사하게 되었으며 실제로도 피부과 코디네이터로서  일 자체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실 겁니다. 직장 다니면서 일보다 중요한 게 사람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온라인 마케팅에 조금 소질이 있어서 병원 홍보도 잘해주고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니까 원장님 두 분 계셨는데 두 분 모두 저를 예뻐라 해주셨습니다.

 

 

제가 퇴사하게 된 건 확실히 일이 힘들어서 혹은 일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병원에 있는 다른 직원들 때문이었고 이 직장에 다니면서 '정말 여초 회사는 다닐게 못되구나'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직종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 다르고 사람들의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여초 직장 이어도 어떤 곳은 다 같이 으쌰 으쌰 함 분위기 좋은 곳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정치질 험담 시기 질투 심한 그런 여초회사에 당첨된 것입니다. '여초 회사가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많다' 라는 말을 전부터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각오하고 입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에게 가급적 밉보이는 행동은 하지 말자' 라는 생각에 인사도 항상 밝게 씩씩하게 먼저 했고 궂은일은 내가 먼저 나서서 하고자 했고 항상 싱글벙글 잘 웃고 직원들을 배려해주고 그 어떤 동료가 싫고 마음에 안 들어도 동료 험담은 절대 하지 말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런 노력은 소용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착해빠진 저의 모습 때문에 만만하게 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좀 할 말은 하고 뒤로 뺄 땐 좀 빼고 너무 그렇게 헤헤 웃지 말고 그랬으면 저의 회사 생활이 좀 더 편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여자 직원들이 기 세고 드세다는 말은 종종 들어왔는데 정말 제가 견디기에는 너무나 벅찬 그런 곳이었습니다. 차별, 정치질, 험담, 한 사람 표적 삼아서 도둑 만들고 병신 만들기 등 정말 여기 다니면서 기괴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친한 언니가 저에게 그랬습니다. "네가 그렇게 착한 건 그냥 사적으로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람들한테나 통하고 좋은 거지, 사회생활하면서 그렇게 하하 호호 상냥하게 웃으면서 너무 착한 사람 되려 애쓰지 마. 남들이 그런 너를 더 만만하게 보면서 힘들게 할 수 있다."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 그러는 피부과도 있겠지만 하필 저는 그런 곳에 걸렸고 저의 이런 성격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피부과 직원들이 다 독하다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요. 다시는 병원 코디네이터로 근무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 또 다짐 했습니다.


이상 여초회사 피부과 코디네이터 면접 및 6개월 근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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