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직관 후기 손흥민 네이마르 실물 영접 직관이 최고

따끈따끈한 포스팅입니다. 6월 2일인 어제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 브라질 경기가 열렸죠. 제 생에 처음으로 축구 경기를 집이 아닌 경기장에서 직접 봤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습니다. 레드존도 아닌데 얼마나 소리를 꽥꽥 질러댔는지 목이 아픕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쉴 줄 알았는데 출전해서 전반전에 모두 뛰었고 후반에도 오래 뛰다가 교체됐죠. 호날두와 정말 비교되죠? 친선이고 굳이 무리 안 해도 되는데 이렇게 열심히 뛰어준 브라질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1.  한국 브라질 직관 : 손흥민 네이마르 실물 영접

 

서울월드컵경기장 2등석 A  E-R 석에서 저의 지인과 함께 직관하고 왔는데요. 3등석도 아닌데 생각보다 좌석이 저기 저  멀리 있어서 속으로 '이게 뭐야' 생각했는데 막상 앉아서 보니 생각보다 선수들도 잘 보였고 생동감 넘치는 관중들의 함성과 환호하는 모습들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 피파랭킹 1위 브라질, 클래스가 달라

브라질은 피파랭킹 1위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피파랭킹 1위에 걸맞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저의 지인과 경기를 직관하면서 브라질한테 2-0으로만 져도 나름 성공한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5-1 대패..

PK를 두 번이나 내줘서 어이없게 두골을 내주지만 않았어도 3-1로 끝낼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한국-브라질-축구-직관

 

 

오늘 브라질전 관중은 스크린에 보시다시피 64,872명이었습니다. 정말 만원 관중이었죠. 오늘 뜻하지 않게 윤석열 대통령까지 본 하루였는데요. 윤 대통령은 EPL 득점왕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직접 수여하였고 한국과 브라질 선수들이 모두 입장한 상태에서 국가 연주가 끝난 후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너무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 중원에는 백승호, 정우영, 황인범/ 포백라인에는 홍철, 권경원, 김영권, 이용이 선발 출전했습니다.

 

브라질 또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웨베르통 골키퍼/ 수비에는 다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알렉스 산드루/ 미드필더에는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 프레드/ 최전방 공격진에는 히샬리송/네이마르/하피냐가 출전했습니다. 

 

브라질은 교체 멤버도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는데요. 카세미루와 히샬리송 대신 파비뉴와 비니시우스를 투입했습니다. 네이마르 후계자로 불리는 비니시우스는 지난 5월 29일 진행된 리버풀: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입니다. 파비뉴 또한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브라질은 강력한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강팀인 브라질과 경기를 치름으로써 우리나라도 배워가는 게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황의조가 월클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를 이겨내고 멋진 골을 성공시켰을 땐 정말 귀가 따가울 정도로 환호성이 컸습니다. 

 

 

• 손흥민 네이마르 몸놀림이 확실히 달라

손흥민은 최근 네이마르에 대해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이며,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손흥민도 네이마르처럼 세계 탑급 선수인데 말입니다. 둘은 경기 후 뜨거운 포옹을 하고 라커룸에서 유니폼까지 교환하며 사진을 찍었는데요.

 

네이마르의 현란한 드리블과 수준 높은 감각적인 침투 패스 정말 잘 봤습니다. 대단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네이마르가 조금 더 눈에 띈 건 사실입니다. 손흥민의 경우도 공을 잡을 때마다 뭔가 하나 터뜨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브라질 쪽에 계속 공이 있고 손흥민 쪽으로 공이 갈 기회가 잘 없다 보니 손흥민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을 많이 보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손흥민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키가 커 보였고 네이마르는 의외로 키가 좀 작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멋있었어요... 남산과 에버랜드를 단체 관광하면서 그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니 당연히  관중석의 열기도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  2등석 A  E-R 좌석 시야  

원래 저는 1등석 S W G 쪽 아니면  B 쪽 좌석을 원했고 그게 안되면 1등석 B E G 쪽과 B 좌석을 원했는데 저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브라질전 티켓팅은 정말이지 3등석 자체도 구하기 어렵더군요. 도대체 저 티켓팅을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한 것일까?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프리미엄 티켓을 트위터에서 알아보고 1등석 S 2 연석을 구매했지만 사기만 된통 당하고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저의 지인이 암표 구매에 성공하면서 사기당한 저를 위로해주며 같이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 2등석 A 시야:  좌석 위치는 멀었지만 볼만해

 

한국-브라질-축구-직관

 

한국-브라질-축구-직관

 

제가 직관한 2등석 A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처음에 제가 앉게 될 좌석을 보고 멀리 있어서 굉장히 실망했는데 막상 앉아서 보니까 생각보다 볼만하더라고요.  2등석 S 였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S 좌석에 앉았다면  선수 입장부터 몸 푸는 장면, 교체 장면까지 훨씬 더 가까이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한국-브라질-축구-직관

 

경기를 모두 마친 후 태극전사들이 한 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굉장히 귀여웠던 장면이 있었는데요.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홈팬들에게 인사하기 바쁜데 브라질 선수들은 그 와중에 저기 뒤에서 보시다시피 공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 브라질 선수들 앞에 있는 관중석이 바로 프리미엄 B석 1등석 S석 쪽인데요. 정말 그 좌석에 앉은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한쪽에서 서로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는데 뭔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귀여운 브라질 선수들 덕분에 브라질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단 노쇼 및 팬서비스가 최악이었던 포르투갈의 호날두와는 다르게 브라질 선수들은 팬서비스도 좋았고 경기에도 열심히 임했으며, 한국 이곳저곳을 다니며 관광 홍보까지 해주는 등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3.  집에서 보는 게 최고?  No! 직관이 더 최고!

축구는 경기장에 가서 보는 것보다 집에서 치킨 뜯으며 보는 게 더 좋다는 분도 계신데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직관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이 하시는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직관이 훨씬 좋았습니다.  물론 집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제가 직접 직관해보니 경기장에서 수만 명의 관중들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함께 응원하며 보는 그 묘미가 매우 큽니다. 그 뜨거운 함성 소리를 들으니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집에서 볼 땐 '그냥저냥 이기면 좋고 지면 좀 아쉽지'라는 느낌이라면 현장에서 볼 때는 '와아아아! 무조건 이겨야 돼!! 와 손흥민!! 와아아아' 약간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현장에서 보는 게 박진감 넘치고 짜릿하고 재미있습니다. 1등석이나 프리미엄 좌석에서 봤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습니다. 그 사기꾼만 아니면 1등석 S 좋은 자리에서 봤을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현장감뿐만이 아닙니다. TV에서 볼 때는 경기가 끝나면 급하게 축구 중계가 마무리돼서 아쉬울 때가 많이 있는데 현장에서 볼 땐 경기가 모두 끝나고 선수들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인사하는 모든 모습들을 눈에 담을 수 있고 상대편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후 뭐하는지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항상 티비 중계가 너무 급하게 끝날 때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대한민국 선수들과 브라질 선수들을 경기 끝나고 나서도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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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현장감을 담은 동영상을 두 개 첨부하고 가겠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 소리고 또 하나는 네이마르 PK골을 담은 영상입니다.

 

 

 

한국-브라질-응원-함성

 

 

한국-브라질-네이마르-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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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고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져 나오니까 경기장에 갈 때도 그렇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그렇고 많은 인파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 직관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상 한국 브라질 직관 후기 손흥민 네이마르 실물 영접 직관 관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흥미로운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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